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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끄적끄적

소설) 모정

by v아이네스v 2016. 6. 13.

제목 : 모정

 

작가 : 아이네스

메일주소 : eunppo@hanmail.net

티스토리 : http://eunppo.tistory.com/

 

 

못쓴 글이긴 하지만 불펌금지인거 아시죠?




****

제가 2003년도에 쓴 소설이네요.

창피해서 다시 읽어보고 싶진 않지만

13년전에 내 열정은 그대로 간직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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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











어느 산골 마을에서 조금 외딴 곳에 한 오두막집이 있다.

그집은 지은지 50년이 훌쩍 넘어 벌써 여기 저기 시맨트로 임시 덮발라놓은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그 집에는 고희가 넘은 무당일을 하고 계신 할머니와

다섯살 난 벙어리 손자가 현이가 살고 있었다.









"현이야. 물 좀 길러오너라."






할머니께서는 매일 아침 현이에게 마을 공동수도장에서 식수로 쓸 물을 길러오라는 심부름을 시키셨다.

현이는 비록 벙어리라 말을 하진 못했지만

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잘 들렸다.

현이는 귀찮기도 하지만 언제나 제 일인냥 매일 물을 길러 오는일을 하고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마을까지 내려가 물을 길러와야 했다.










마을 동구밖앞에 매일 같이 순희 어머니께서 현이를 반기셨다.







"현이 물길러 오니?"




현이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머니께서는 일회용비닐에 담은 떡 한 빗을 현이에게 건네 주었다.






"현이야. 오늘 할머니 굿판 있니?"




순희 어머니께선 가끔씩 할머니께서 하시는 굿판에서 잔 심부름을 하고 계셨다.

현이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럼 내일은?"


현이는 있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순희 어머니께서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이는 한글 쓰고 읽을 줄 아니?"





갑작스런 순희 어머니의 질문에 현이는 창피해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저었다.




순희 어머니께선 웃으시며 말했다.





"현이야. 글을 모른다는건 창피한게 아니야.

아직 우리 현이가 어리기때문에 모르는게 당연해.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배우면 될꺼야.

말한김에 내일부터 우리 순희한테 글을 배우는게 어떠니?"








평소에 현이를 자신의 친자식처럼 아껴주셨던 순희 어머니의 권유에

현이는 자신도 모르게 그러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럼 내일 저녁먹고 집에와."






현이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순희 어머니께서 갑자기 어두운 표정을 하시며

현이를 바라보았다.





"오늘 너희집에 내가 간다고 할머니께 전해 드리렴."








순희 어머니의 말에 현이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순희 어머니께서는 할머니께서 굿판을 벌일때 이외에는 집에 오시는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이는 또다른 고민이 있었다.

오늘 아침에 이불에 실수를 해 할머니께 꾸중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평소에 따뜻한 엄마의 품처럼 현이를 감싸주셨던 순희 어머니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있다가 9시쯤에 갈테니깐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현이는 알겠다는 뜻을 전하고 물을 길러 공동수도장으로 갔다.









작년까지만해도 50가구가 살았던 마을에 지금은

25가구도 채 남지 않았다.

모두들 외딴 산골에서 떠나 도시에 나갔기 때문이었다.








이 마을에선 현이가 가장 나이가 어렸다.

그리고 순희 라는 스물 다섯살난 외눈박이 여자가 그 다음으로 어렸고

그다음은 순희 어머니,

그리고...

현이가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할머니께서 항상 '고주망태 아들'이라고 부르는 삼촌이 이었다.

그러나 삼촌은 큰집이라는 곳에 가고 없었다.









마을 공동 수도장에서 물통에 한가득 물을 담고 집으로 가는길에

현이는 순희 어머니를 다시 생각하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순희 어머니는 갓 스살때 양 부모에게서 나와 이 산골마을까지 오게 되었다.

그러나 무당이신 현이 할머니께서 순희 어머니께선 전생에 죄가 많아

여러명의 귀신이 씌었다며 순희 어머니를 두려워 하셨다.

그래서 순희 어머니를 무조건 내 쫓아야 한다며 마을사람들을 선동했다.

결국 순희 어머니께선 산골에서 한달도 있지 못하고 마을에서 쫒겨났다.

그리고 오늘로부터 오년전 그녀가 나타났다.

한쪽눈이 징그럽게 일그러진 이제 갓 스무살난 처녀와 함께....

현이 할머니께선 한눈에 그 처녀가 누구의 자식인지 알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마을사람들로 부터 여전히 손가락질을 받아야만 했다.

아비없는 자식을 낳아 마을로 돌아온것도 모잘라

그 자식은 한쪽눈이 병신이었기 때문이었다.

순희 어머니에게 질책을 던졌던 것이다.

전생의 죄때문에 자신의 자식들까지 그 죄값을 받는다며 돌까지 던진적도 있었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현이의 할머니께서 그녀를 받아 들였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속으로는 그녀를 욕하면서도

겉으로는 그녀를 받아들이는 척을 하고 있었다.
















집에 돌아온 현이는 길러온 물을 부엌에 있는 큰 물통에 비워넣고

할머니께서 누워계시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현이는 할머니 앞에서 자신의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의 왼쪽눈을 찢는 시늉을 해보였다.






"순희 어멈이 왜?

여기에 온다고?

오늘?"







할머니는 단번에 현이의 행동을 알아맞추었다.


현이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신 할머니께선 갑자기 방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현이도 덩달아 걸레를 들고 방안 이리저리 휘젓고 다녔다.

그리고 장롱속에서 하얀 한복한벌과 방울 그리고 여러가지 물건들을 꺼내 놓고

방안에 향을 피우셨다.

옆에서 할머니를 바라보던 현이는 아마 할머니께서 오늘 굿판을 하시려는 듯 했다.

오늘은 분명히 굿판이 없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굿을 하시려는지 도저히 알수가 없었다.







9시가 되자 순희 어머니께선 시간이라도 맞춘듯 정확하게 현이의 오두막집을 찾아왔다.









"할머니, 저왔습니다."





"들어오게나. 기다리고 있었다네."








할머니께서 조용한 목소리로 순희 어머니를 향해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현이도 옆에서 할머니를 따라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감사합니다."





순희 어머니께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 후 할머니와 현이가 앉아 있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은 냉골처럼 너무 썰렁했다.

그리고 벽지 여기저기에 곰팡이가 많이 생겨 쾌쾌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자네가 언젠가 나를 찾아 올줄 알고 있었네."


"그러셨습니까?"


"자네가 지금 왜 여기에 와 있는지도 알고 있고..."



"그렇습니까?"


"근데.... 내가 생각했던 날 보다 훨씬 일찍 찾아 왔구려."








순희 어머니께서는 고개를 숙인채 할머니 말씀에 눈시율을 붉히셨다.









"제가.... 죄를 너무 많이 지어서...

그래서... 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

저....

아마 육개월정도 후면 하늘나라로 가야 할것 같습니다."









순희 어머니께선 금새 눈물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채

눈물을 흘렸다.

현이는 갑자기 순희 어머니가 할머니께 어머니라고 한말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당황스런 표정으로 순희 어머니와 할머니를 번갈아 보았지만

그 둘은 현이의 시선을 애써 외면 하셨다.

할머니께선 아무말씀을 하지 않으신채 순희 어머니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계셨다.









"저는 죄가 많아서 죽어도 우리 순희와 순희 아이는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러왔습니다."







순희 어머니께선 울음을 삼키며 말씀을 하셨다.

할머니께서도 이미 예상했었는지 아까 준비했었던 옷을 입시 시작했다.

순희 어머니께서도 아무말 없이 할머니 옷입으시는 것을 도와 드렸다.

그리고 방 한가운데 앉아 눈을 감으신 후 뭐라고 하시며 두손 모아 빌기 시작했다.














어~~ 어~~~ 이~~~

어~~ 어~~~ 혀~~~

어~~ 어~~~ 히~~~

어~~ 어~~~ 혀~~~




어~~ 어~~~ 이~~~

어~~ 어~~~ 혀~~~

어~~ 어~~~ 히~~~

어~~ 어~~~ 혀~~~







~!@#$%^&*()_+|~~~~~~~


~!@#$%^&*()_+|~~~~~~~










할머니께서는 순희 어머니 주위를 빙글 빙글 돌면서 방울을 흔들며 뭐라고 알수 없는

주문같은 것을 외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천천히 돌면서 천천히 작은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더니

돌면 돌수록 도는 속도와 주문 외우는 속도가 빨라졌고 목소리도 빨라졌다.












어~~ 어~~~ 이~~~

어~~ 어~~~ 혀~~~

어~~ 어~~~ 히~~~

어~~ 어~~~ 야~~~




어~~ 어~~~ 이~~~

어~~ 어~~~ 혀~~~

어~~ 어~~~ 히~~~

어~~ 어~~~ 야~~~







~!@#$%^&*()_+|~~~~~~~


~!@#$%^&*()_+|~~~~~~~







할머니께선 계속 이상한 주문을 외우셨다.







그러다 갑자기 할머니의 눈빛이 달라지더니

할머니 입에서 알수없는 존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네 이년! 이 죽일년!"







할머니께서는 이상한 눈빛으로 순희 어머니를 향해 큰소리로 욕을 하기 시작했다.








"너같은 년은 당연히 죽어야해.

니 딸도 같이 죽어야해.

니 손자도 같이 죽어야해.

니가 한짓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줄 알기나 하느냐?"










할머니는 계속 큰소리로 순희 어머니를 야단치셨다.

할머니의 목소리가 소름이 끼쳤는지

순희 어머니께선 감으신 눈을 부르르 떠시며 입을 여셨다.









"제가 전생에 어떤 큰죄를 지었길래

제 자식과 손자녀석까지 가지고 가시려 하십니까?"









순희 어머니의 감은 눈에서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고 계속 혼잣말로 비나이다 비나이다 라는 말을 중얼 거렸다.









"니가 죄가 얼마나 큰죄인지 몰라서 하는 말이냐?

내가 분명히 너에게 알려줬거늘

무슨 염치로 다시 그것을 묻는 다는 것이냐?"









할머니께선 부아가 나셨는지 더욱 목소리로 순희 어머니께 소리를 치셨다.







"넌 전생에 서른명 가까운 임산부와 뱃속의 태아를 죽인

자신의 배만 채우면 단줄 아는 미치광이 살인마 였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죄를 지은 놈이다.

그중에 제일 큰 죄는 너의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죽인것도 모잘라

물고기 밥으로 바다에 던져 버리다니

세상에 그런 놈은 더이상 여기서 살 가치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너희 삼대를 몰살해야 한다.

아니, 너의 씨를 모조리 뿌리뽑아야 해.

절대로 너의 씨가 다시 자라는것을 볼 수 없다.

너의 손에 죽은 수많은 어린 생명들과 어머니께서

너의 자손들이 이땅에서 사는걸 바라지 않으신다.

그들은 너에게 진 빗을 갚을 것이다.

그리고 너의 아내와 아이가 너의 자손들이 이땅에 살수 없도록

제일 무서운 벌을 주실것이다.

네가 뭐라고 하든 너흰 모두 죽어야 마땅해!"











할머니께선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순희 어머니께선 온몸을 부르부르 떠시면서도 계속 비나이다를 반복하셨다.











"너의 딸의 눈은 이제 시작이다.

이제야 시작이다....

이제부터....!!!"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그때 갑자기 여러명의 젊은 여자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웃음들은 한동안 귀가 멍멍해지도록 들렸다가

다시 조용해졌다.

그사이에 할머니께선 평상시의 눈빛으로 돌아오셨다.

온몸엔 땀이 흥건이 젖어 계셨다.

이마엔 식은땀이 흐르셨고

온몸은 자신의 몸을 추스리기도 힘들만큼 심한 오한으로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셨다.

현이는 그런 할머니를 보자마자

방안에 요를 깐 후 할머니를 눕혔다.

그리고 이마의 땀을 수건으로 딱은 후 이불을 덮어 드렸다.












순희 어머니께선 완전히 넋이 나간 얼굴로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셨다.

그동안 할머니를 많이 따라 다녔던 현이도 오늘처럼 이상한 웃음 소리를 처음 들어

정신이 난간 것처럼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헤메기도 했다.

그러나 그 웃음 소리가 멈추고 할머니께서 자리에 눕자

아까의 웃음소리가 지금은 울음소리로 들리기 시작했다.

그건 현이 귀에만 들리는 환청과 같았다.

그건 아기들의 울음소리였다.












갑자기 온몸이 싸늘해지고 방안이 어둑어둑 해졌다.

무서움을 느낀 현이는 할머니가 누운 이불속이 파고들어 할머니 등뒤에 누워

할머니의 품을 감싸 안았다.











"아가.... 괜찮다.... 너무 무서워 하지 말아라....

이... 할미가.... 우리 현이.... 무섭게 하지 않도록 해줄께....

우리 아가... 괜찮아..."







할머니께선 몸을 움직이지 않은채 현이를 타일러주었다.











한참 후 정신이 드시는지 순희 어머니께서 눈을 뜨셨다.

그리고 눈물 범벅인 얼굴로 현이를 바라보았다.

현이는 이불속까지 얼굴을 파 묻고 잠에 빠져 있었다.










"정신이 드는가?"





"네...."






"다... 내 죄라네...."





"아님니다. 다 저의 죄입니다.

제가 전생에 큰 죄를 지었기에

제가 그 죄값을 치러야 하는.... 죄값을...."







순희 어머니께선 말을 차마 잇지 못하시고 오열하셨다.

순희 어머니께선 자신보다 자신들의 자식들 걱정이 더 크셨던 것이었다.










"내가 망나니 아들을 둔게 죄야.

그 놈이 술만 먹고 자네에게 못된 짓만 하지 않았어도

자네의 고통은 지금처럼 크지 않았을 것일세....

미안하네...

............

난 자네가 아기를 가진줄 몰랐었네.

이 늙은이를 원망이라도 해도 이미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순 없겠지만

그때 자네를 내 쫓았던 일이 지금 재일 후회가 된다네.

난 그저 자네 혼자 죄값을 치뤄줬으면 바랬을 뿐이었지

몰래 아기를 낳을지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던 것일세.

내 아들이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

평소에도 망나니 짓을 잘 했긴 했었지만

정말 그럴줄 몰랐었네.

미안하네....

그놈이 아기를 가진 순희 눈을 그렇게 만들고

순희를 애인에게 까지 버림받게 해서...

다 내 죄이네...

다....

다.... 내가 잘못했네....

내가 말렸어야 했는데...

내가 실수를 한거라네....

난 정말 이렇게 될줄 몰랐어...

정말로...."










할머니께서는 천천히 말을 이으셨다.

순희 어머니께선 아무말 없이 계속 눈물만 흘릴 뿐 어떠한 대답 또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감옥에 간 춘복이도 얼마 후면 출소를 한다는 소식을 이미 들어 알고 있겠지?

우리가 대신 죽으마.

순희와 현이 대신 내가...

내가... 같이 죽으마...

난 이미 나이도 많이 들고...

춘복이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니...

그런놈은 살아봤자 사고만치지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할껄세....

우리 함께 가세나...

우리 셋이 함께가서...

그 혼게 사죄를 함세나..."













할머니께선 결국 눈물을 흘리시며 순희 어머니를 끌어 안았다.
















몇 달 후....





순희는 시내에 있는 종합병원 육인용 병실에 누워있었다.

현이는 면회시간이 되자 순희 옆에 와서 순희의 얼굴을 바라보며 싱글 거렸다.

그때 때마침 순희를 담당하는 어린 간호사가 신문하나를 들고 순희를 찾았다.







"순희씨. 부탁하신 신문이에요."






순희는 왼쪽 눈에 붕대를 감고 한손으로 신문을 받으며 간호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내일이면 퇴원 하셔도 될꺼에요.

축하해요.

그리고...

꼭 하고 싶었던 말인데요....

어머님께서 순희씨를 많이 아끼셨나봐요.

마지막가는 길에 순희씨께 선물까지 주시고 가시는거 보면

어머니의 사랑은 한도 끝도 없나봐요."









간호사의 말에 순희는 싱긋 웃었다.

언제나 무표정한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리고 잃어버렸던 한쪽 눈과...

자신의 아들을 다시 찾아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건

자신을 위해 매일 아침 물을 떠다 주는 현이의 모습이었다.

비록 말을 못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런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순희는 오늘 조간 신문에서 한 작은 기사를 발견했다.











오늘 새벽 세시경 어느 산골 오두막집에 화재가나

73세의 노모와 48세의 아들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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